서울 걷기 여행 8일차 : 성북동 예술한옥길과 길상사, 서울의 고요한 예술길

서울 걷기 여행 8일차 : 성북동 예술한옥길과 길상사, 서울의 고요한 예술길




안녕하세요, 엔딕입니다.

오늘은 서울의 북쪽 언덕, 성북동으로 떠납니다. 이곳은 ‘서울의 예술적 심장’이라 불리며, 조용한 골목마다 예술가의 숨결과 옛 한옥의 온기가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종착지는 길상사. 도시의 시간에서 벗어나, 고요한 바람과 종소리로 마음을 다스리는 하루를 함께 걸어볼까요?

오늘의 루트: 성북동 입구 → 한옥 예술길 → 성북예술창작터 → 길상사 → 성북동 전망길

1. 성북동 입구 — 옛 서울의 품으로 들어가는 문

성북동의 첫인상은 ‘고요함’입니다. 삼선교를 지나 성북로로 들어서면, 도심의 소음이 점점 멀어지고 대신 담장 너머의 정적이 귀에 닿습니다. 고즈넉한 돌담길, 담쟁이넝쿨, 오래된 목조건물 — 모두가 서울의 과거를 조용히 품은 채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오래된 찻집과 공방, 그리고 한옥을 개조한 갤러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곳은 단순한 주거지가 아니라, ‘예술이 숨 쉬는 마을’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문 하나마다 세월의 결이 배어 있고, 창마다 예술가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조용히 걷는 길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음 한켠엔 ‘느림의 기억’을 되살려주는 길. 성북동의 시작은 그렇게 ‘속도를 잃는 용기’로부터 시작됩니다.


2. 예술한옥길 — 숨결이 있는 거리

성북동의 중심은 바로 예술한옥길입니다. 골목마다 한옥의 기와지붕과 현대적인 갤러리가 공존하며, 옛것과 새것이 ‘서울의 정체성’이라는 하나의 문장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성북예술창작터성북문화재단 아트스페이스는 지역 작가들의 실험적인 전시가 자주 열립니다. 작은 한옥 내부에는 그림, 조각, 설치미술,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져 ‘한옥 속의 현대미술’이라는 독특한 감각을 선사합니다.

벽돌 담 너머에서 들리는 클래식 음악, 창문 틈으로 새어 나오는 은은한 조명, 그리고 골목 끝의 붉은 단풍나무 한 그루. 모든 장면이 영화의 한 프레임처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성북동의 예술은 일상이자 호흡입니다.


3. 길상사 — 번잡한 도심 속 고요의 절

예술한옥길을 지나면 이내 길상사의 입구가 보입니다. 고요한 대나무숲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와 함께 ‘도시의 소음이 멀어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길상사는 본래 ‘대원각’이라는 고급 요정이었지만, 이태준 선생과 법정 스님의 인연으로 ‘무소유의 절’이 되었습니다. 세속의 화려함이 내려놓아지고, 대신 평온과 비움의 미학이 깃든 공간으로 변모했죠.

법정 스님의 문구가 새겨진 ‘무소유의 길’을 걸으며 우리는 알게 됩니다. 진정한 풍요는 ‘덜 가지는 것’에서 온다는 사실을. 서울의 중심에서 ‘침묵의 평화’를 느끼는 일, 그게 바로 오늘의 여행이 주는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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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8 Summary (English)

Day 8 explores the artistic calm of Seongbuk-dong, one of Seoul’s most cultural neighborhoods. The journey begins at traditional Hanok art alleys, passes through the serene Seongbuk Art Space, and ends in the tranquil temple of Gilsangsa. Here, art breathes in silence, and history whispers through every wall. The day teaches a quiet lesson — that true beauty in Seoul lies not in speed, but in stillness and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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